제가 사는 동네에 알라딘 중고매장이 생겼어요!
알라딘 중고서점 인천 청라점 인천광역시 서구 중봉대로586번길 15 청영프라자 2층
알라딘 중고서점 인천 청라점 인천광역시 서구 중봉대로586번길 15 청영프라자 2층
아이들 논술학원 교재를 위해 매달 4권 혹은 5권의 책을 개똥이네 혹은 알라딘몰에서 사야 했던 사람이라 너무 기뻤습니다. ^^아직 책이 너무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워낙 아이들이 많은 동네라 아이들 책 찾기가 좀 편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ㅎㅎ 오늘도 아이 논술학원 보내고 저번에 아이가 <담을 넘은 아이>를 재미있게 봤다고 했더니 동네 분들이 몇 권의 책은 추천해주시고 그 책을 사러 중고서점에 다녀왔어요. ^^
추천된 책은 <책과 노는 집> <풀정리 편지> <임진영의 봄> <서찰을 전하는 아이> 모두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쓴 소설인 것 같아 딸이 무척 재미있어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책을 고르고 계산하려고 하면 지금 중량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점원이 알려줍니다.
그래서 내가 구입한 책이 이벤트 기준 무게에 수백 그램 부족하다고 해서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웃음?? 10퍼센트 할인이라고??
점원의 말에 바로 “더 살게요~” 하고 평소 아이들 한자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교재를 좀 사고 싶어서 한 권 더 가져왔습니다. 그렇게 계산한 2만 얼마. 돌이켜보면 그 가격이면 2천 얼마 할인받으려고 8천원이 넘는 책을 샀거든요. 배보다 배꼽인가? 싶어서 좀 기울어져있어~ㅋㅋ
사야 100% 할인인데 10% 할인에 돈을 더 쓴 바보… 그래도 우연히 만난 이 책이 정말 기쁘고 마음에 들어요.(정신승리가 아닙니다.) ㅋㅋ
제목부터가 너무 효율적인 그런 느낌의 책!!저는 옛날 세대라서 한자를 많이 배우던 사람이에요.대학 전공도 한자와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남들보다 어휘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편입니다.그것이 꼭 한자 덕분만은 아니지만, 저는 어느 정도 한자를 배운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저는 아이에게도 한자를 외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시판되고 있는 초등 한자 책은 보통 읽고 쓰게 하는 급수 시험용 한자 책이 많거든요.나는 아이에게 한자 공부를 시키고 싶은 이유가 급수 자격증을 따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종류의 교재는 사고 싶지 않았어요.요즘시대에한자공부는특히초등학생이라면한자를쓸때까지완벽할필요는없고한자의소리와훈을익히면좋을것같습니다.그래서 내가 아이와 시작한 한자공부교재는 딸의 취향에도 딱 맞는 <예쁜 공주 한자사전> www책앞뒤에이런장치(?)를만들어서붙여서한자모양을보니까이건무슨뜻의한자로어떻게읽지~만눈에익힐려고했어요.예쁜 공주 한자사전의 내부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왼쪽에 한자의 모양과 소리, 훈 그리고 쓰는 순서, 부수, 예제가 있고 오른쪽에는 한자 생성 원리를 알려주는 예쁜 공주 그림 삽화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보게하고 나중에 엄마가 직접 만들어 맹근허접장치를 이용해서 익숙해지는지 확인한다…ㅎㅎ이런 방법으로 어쨌든 이 한권을 길들이는면 7급 혹은 8급 정도의 한자를 알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오기 시작했는데 꾸준히 할 수 없어서 아직 아는 것이 몇개도 없는데, 부담은 없어서 좋았습니다.다만 아쉬운 것은…이래봬도 단지 모습을 보고 하게 하다 보면 글자가 많아질수록 기억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걱정이었습니다.한자라는 언어도 훈민정음처럼 확실히 제자 원리가 있기 때문에 초등 학생 수준의 제자 원리에서 가르치고 외워야 하는 한자가 1,000자로 되어도 혼란하거나 감당할 수 없게 되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전혀 낯선 한자가 나와도 제자 원리를 바탕으로 소리와 의미를 추측하는 힘이 태어나기를 바랐지요.한자 공부에서 유명하다는 장(한자 시험 수업도 신청 받아 봤지만 장(한자 교재도 일반 급수 시험 교재와 다름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그런 가운데 중고 책 구입 가격을 10%할인 받으려 간 중고 서점의 책장에서 우연히 눈에 띈 이 교재가 나에게는 오아시스에 만난 것처럼 기쁘고 자랑도 하고 보겠습니다.아이를 키우는 것도, 언어를 배우는 것도 긴 호흡을 가져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도록 스스로 각오시켜 봅니다.중고서점이 생긴 것을 자랑하려고 했지만, 마침 갖고 싶었던 책을 산 것도 자랑하고, 괜히 스스로 결심해 보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