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화 ‘아버지의 깃발’이나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요즘 잠이 안 와서 넷플릭스를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예전에 제가 봤던 모 작품이 마침 추천 목록에 올라 있어서 다시 보게 됐다. 개인적으로 전쟁영화 마니아이기도 하고 특히 2차 세계대전에 특화되어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쪽과 관련된 것은 거의 다 봤다. 그중에서도 내가 명작으로 꼽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옹의 걸작. 바로 아버지의 깃발이다. 이미 보신 분들은 그 이유를 아실 거고 아직 한 번도 못 봤고 또 이 제목의 이름 자체도 처음 듣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이 작품에 대한 리뷰를 해본다. 스포일러성은 거의 없고 픽션과 팩트를 구분해서 작중 등장인물은 이랬었는데 실제 그 인물은 어땠는지 그쪽을 중심으로 한번 정리해본다. 나도 실제 주인공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니 너무 흥미로웠어.
아버지의 깃발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라이언 필립 제시 브래퍼드 개봉 2007.02.15.
아버지의 깃발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라이언 필립 제시 브래퍼드 개봉 2007.02.15.
사람들이 전쟁 영화를 보는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총알이 날아다니고 핏자국이 난무하는 전투 장면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작품의 경우 최고의 백미는 바로 해안 상륙 장면. 라이언 일병을 구하듯 미군 상륙 직후 독일 나치가 육지에서 기관총을 난사하진 않지만 일본군 특유의 전술을 볼 수 있어 매우 이색적이었다. 더 얘기하면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까 여기까지만 할게. 관람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버지 깃발 싸움의 배경이 된 이오지마. 실제로 저렇게 생겼다. 저 오른쪽을 보면 넓은 해안 쪽이 있는데 거기에 미군이 상륙했어.
일본 〒100-2100 도쿄도 오가사와라무라 이오토리오 섬 일본 〒100-2100 도쿄도 오가사와라무라 이오토리오섬
일본 〒100-2100 도쿄도 오가사와라무라 이오토리오 섬 일본 〒100-2100 도쿄도 오가사와라무라 이오토리오섬
참고로 이오지마의 위치.북마리아나 제도, 괌에서 일본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섬으로 미군, 일본군에게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위치였다. 미국의 경우 도쿄 폭격을 위해서는 폭격기 발주와 연료탱크의 양까지 생각해야 하지만 이오지마를 점령해야 폭격기가 안전하게 투하를 마치고 귀환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일본의 경우는 이 교두보를 어떻게든 사수해야 도쿄의 안위를 보장받을 수 있고.
이 영화는 이 상륙작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포탄 파편에 날것이 잘려 배의 내장이 그대로 보여 현실적인 묘사가 많았다.
주인공은 크게 3명. 왼쪽부터 존 덕 브래들리, 가운데는 레니 개그넌, 오른쪽은 인디언 출신 아이라 헤이즈. 세 사람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https://thumbnews.nateimg.co.kr/view610///onimg.nate.com/orgImg/sg/2007/02/21/iozima.jpg작품상으로는 이오지마 산정에 이 성조기를 드는 장면. 그 장면에 이 세 사람이 주인공이었다고 나온다. 이 모습이 종군기자들의 카메라에 잡히면서 그 사진이 미 본토로 흘러들어와 많은 신문사에서 신문 1보로 매우 유명한 컷이 되었다. 이 주인공들에 대한 관심 폭발그 주인공 중 살아남은 3명은 미국 본토로 송환돼 전쟁 국채 판매 홍보대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미국 대통령도 만나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다그런데 실제로 이 깃발을 세운 인물은 저위인 3명이 아니었다. 물론 포함된 인물도 있었지만 이 세우는 모습도 사실 총 두 번이나 있었다.주인공 중 한 명인 아이라 헤이즈(Ira Hayes). 해병대 일병으로 스트랭크 분대 소총수다. 인디언 출신으로 백인에게 차별과 멸시를 항상 받는 인물. 성조기를 든 실제 해병 6명 중 한 명으로 평소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다. 실제 주인공은 전역 후 알코올 중독에 빠져 한 농장에서 객사한다.원작 이야기의 저자인 제임스 브래들리의 아버지 존 덕 브래들리(John Bradley). 위스콘신 출신 해군 의무부사관이다. 최초 성조기를 꽂을 때는 이 해군병이 없었고, 나중에 깃발을 교체할 때 두 번째 성조기를 꽂은 6명에는 이 존 덕이 포함되어 있었다. 평소 자신이 영웅이라는 칭찬을 듣기 싫어했던 인물. 2016년 재조사 결과 황도 정상에 두 번째로 국기 게양한 인물이 아니라 첫 번째로 게양한 인물로 밝혀져 논란이 된 사람. 위의 설명처럼 말이다. 그러나 주요 언론의 이 두 번째 게양식 사진의 주인공만이 아닐 뿐 첫 번째 게양식 사진의 인물은 맞다.마지막으로 레니 개그난(René Gagnon). 해당 사진의 깃발을 산꼭대기까지 가져간 인물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진 속 인물은 아니었다. 2019년 국가팀 재조사 결과 그 6명 중 1명이 아니었다. 그래도 성조기 사진으로 자신의 유명세를 타는 데 혈안이 된 인간이다. 제대 후에도 본인의 유명세를 이용해 공무원 특채를 노리고 편한 일만 하려다 반대로 온갖 실패를 거듭하다 나중에 건물 관리인으로 여생을 보내게 된다.일반적인 전쟁 영화처럼 전쟁 장면만 보여주기보다는 실제 참여한 군인들의 PTSD 증상이라든가 자격지심, 후회 등 여러 가지를 다룬다.지금까지는 미국 입장에서 보여주는 아버지의 깃발에 대해 설명했지만 클린트 감독이 2부작으로 일본군 입장에서의 작품도 만들었다.바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지금까지 봐야 이오지마에서 벌어진 전투가 비로소 이해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작품도 꼭 보자.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와타나베 켄, 니노미야 카즈나리 공개 미공개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와타나베 켄, 니노미야 카즈나리 공개 미공개사실 실화인 사건이라 양측의 피해가 너무 컸다. 미군 7만 명의 참전 규모 중 전사자는 6800여 명. 부상은 1만9천여 명. 일본의 경우 전체 병력 2만2천여명 중 전사 및 실종만 1만8천여명으로 집계됐다. 포로도 200여 명이나 되는데, 양측 사이에 포로 없이 몰살하는 것이 암묵적인 규칙이었다이상 아버지의 깃발 리뷰 및 실제 사건 정보에 대해 몇 가지 적어 보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작품 좋아하시는 분들. 전쟁 영화 중 태평양 지역 사건에 관심 있는 분. 또 시리즈물에서 공격자와 방어자 두 입장에서 바라보고 싶은 분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 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사실 평점도 대단하다. 아무튼 이거 먼저 다 보시고 일본군 버전의 이오지마 편지까지 보시면 2부작 관람 완성. 마음이 아프거나 뭔가 남는 작품. 작가[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 김밥영화 넷플릭스가 좋아하는 여행작가 in. naver.com[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 김밥영화 넷플릭스가 좋아하는 여행작가 in. naver.com[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 김밥영화 넷플릭스가 좋아하는 여행작가 in. naver.com